《꿀벌과 천둥》으로부터 비롯되었거나 《꿀벌과 천둥》을 향하는...
《축제와 예감》은 2016년 출간되어 2017년 나오키상과 서점대상 1위를 동시에 차지한 《꿀벌과 천둥》의 외전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꿀벌과 천둥》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인 가자마 진, 에이덴 아야, 마사루, (아주 흐릿하게) 다카시마 아카시 그리고 이들을 심사하는 너새니얼과 심사위원들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호프만이 《축제와 예감》이라는 일종의 연작 소설집에 고루 포진하고 있다.
「축제와 성묘」
《꿀벌과 천둥》의 주요 인물들 중 가자마 진, 아야, 마사루가 함께 등장한다. 이들은 이제 어느 정도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투어를 다니고 있다. 그런 이들이 오랜 선생님의 묘소에 성묘를 왔다. 누군가는 축제처럼 재능의 만개를 즐기고 누군가는 죽음 뒤편에서 이들의 방문을 받는다.
「사자와 작약」
《꿀벌과 천둥》에서 함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였던 너새니얼과 사가 마에코의 과거 이야기이다. 1위가 없는 콩쿠르의 동반 2위였던 두 사람은 이후 결혼에 이르렀지만 다시 헤어졌고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가사와 그네」
《꿀벌과 천둥》의 인물들과 가장 흐릿하게 연결되어 있는 소설이다 싶다. 예순일곱의 히시누마 다다아키는 자신의 제자인 오시나이 겐지의 이른 죽음의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장례식을 오가는 동안 오시나이 겐지와 이름이 같은 미야자와 겐지의 시집을 떠올린다. 그리고 장례식에서 돌아온 뒤 콩쿠르 과제곡 위촉의 소식을 듣는다. 그렇게 〈봄과 수라〉라는 곡을 만들었고, 이 곡은 《꿀벌과 천둥》의 주요 무대인 콩쿠르에서 등장 인물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고 연주된다. “악보라는 것은 음악이라는 언어의 번엮이며 그 이미지의 최대공약수에 지나지 않는다. 연주자는 그 최대공약수에서 작곡가가 생각한 원래 이미지를 짐작하는데, 외국어 번역이 결코 원래 의미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작곡가의 이미지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p.67)
「하프와 팬플루트」
마사루와 스승인 너새니얼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애초에 마사루는 줄리아드음악원 예비학교 면접에서 다른 이에게 간택을 당하였지만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 너새니얼 선생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었다.
「은방울꽃과 계단」
사가 메이코의 딸인 가나데라는 소녀가 자신만의 비올라를 취득하게 되는 과정이 다루어진다. 그 과정에 아야와 가자마 진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
「전설과 예감」
천재 소년이었던 가자마 진과 《꿀벌과 천둥》 그리고 《축제와 예감》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의 스승인 유지 폰 호프만의 최초의 만남을 다룬다.
온다 리쿠 / 김선영 역 / 축제와 예감 (祝祭と予感) / 현대문학 / 2021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