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자당 출신 구청장 사퇴로 인해서 치러진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자기당 소속 구청장의 자진 사퇴로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책임 정당의 모습을 보여 준 것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자기 당 출신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났다면 -그것도 파면을 받아 쫓겨났다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책임지는 모습 아닐까 싶다.
"정권 창출이 정당의 존재 이유"라는 명제에서 벗어난 다소 생뚱맞은 생각을 해 보는 건 한 번쯤은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정치 발전을 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헛된 삽질로 인해 국가 경제에 악영향 미친 걸 생각한다면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이라는 게 일반 국민의 상식적 생각 아닐까 싶다.
차치하고, 만일 후보를 선출한다면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적임자일까? 아니면 탄핵에 반대한 사람 또는 어정쩡한 입장을 취한 사람이 적임자일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고 헌법재판소에서 "전원 일치 인용했다"는 점을 참고한다면,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올바른 판단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필자의 생각과 무관하게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 상식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래야 탄핵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당 후보와 당당히 겨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