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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마저 미국으로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정 회장 옆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겠다"라고 하니 흐뭇한가 보다.


현대 가족인 현대제철이 공장 폐업을 전격 선언한 가운데 미국으로 공장을 옮겨가겠다고 한다. 강성 노조 때문이라는 건 이미 보도된 바 있다.


부산 소재 동국 제강은 "야간에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라고 한다. 심야 전기 요금이 싸다는 게 그 이유라고 하니 전기요금의 무서움이 와닿는다.


전기요금이 가정용과 일반용을 제외한 산업용은 무려 70% 넘게 인상됐다고 하니, 야간 공장 가동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생산단가가 100원을 넘으면 적자라는 건 상식이 된 지 오래다. 그 가격에 맞출 수 있는 건 원자력뿐이라고 하는데, 지금 원전 상태는 말해 무엇할까 싶다.


이런 와중에 전남 흑산도 지역을 시작으로 전남 전 지역에 "바람 연금", "햇볕연금"을 주겠다는 게 일부 정치권의 정책인 것 같다. 이는 경상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가 다 소비되지 않아 버려지고 있는 게 현실임에도 한전에서는 계속해서 돈을 쏟아붓고 있다. 당연히 그 돈은 국민 세금이다.


현재는 산업용 전기에 국한하고 있지만, 머잖아 가정용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최소 5배는 오를 거라는 게 전문가 얘기다. 그런데 국민은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뽑는다"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매의 눈으로 정치인을 바라봤으면 한다.


6월 3일은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이다. 과연 누가 참된 지도자인지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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