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세로 살아야 할까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자주 내뱉는 말들이 있다. "그런 것 같아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처음에는 그저 습관처럼 나오는 말이 일 뿐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 이 말들은 우리의 태도와 삶의 방향을 은근히 규정해 버린다.
"같아요"라는 말에는 애매함이 묻어난다. 배가 고픈 것도, 피곤한 것도, 심지어는 어떤 일이 잘 될지 안 될지도 명확히 단정하지 못한다.
나조차 내 감정을 확실히 붙잡지 못하고 흐릿하게 두는 셈이다. 그런 말이 쌓이면, 결국 내 삶 전체가 희미해진다.
'원래'라는 말에는 포기가 숨어있다. 나는 원래 게으른 편이라서, 원래 성격이 소심해서, 원래 새로운 걸 잘 못해서, 그렇게 말하는 순간, 변화의 가능성은 문 앞에서 닫혀버린다.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굴레 속에 안주하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삶은 기세다. 한 발 내딛는 힘, 스스로를 믿고 선언하는 기운, 다시 일어서려는 태도가 곧 삶의 방향을 바꾼다.
같은 상황이라도 "안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해보면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간다. 삶은 의외로 이런 작은 말과 기세의 차이에서 갈라지곤 한다.
우리가 존경하는 인물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이 특별한 재능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기세, 불가능해 보이는 벽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기세가 결국 길을 열었다.
기세는 단순한 긍정의 말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태도이며, 변화와 성장을 선택하겠다는 용기다.
생각해 보면, 인생의 순간순간이 다 그렇다. 도전 앞에서 "나는 원래 못 해"라고 말하는 대신 "이번에는 해볼 거야"라고 마음먹는 순간,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낯선 사람과 마주 앉아 "그런 것 같아요" 라며 흐리게 대답하는 대신, "그렇습니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순간, 내 존재도 또렷해진다.
삶이란 거창한 철학으로 꾸려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언어, 순간순간 내뱉는 태도 속에서 조금씩 쌓여간다.
그래서 애매함과 단념의 말을 줄이고, 자신감과 결단의 말을 늘려야 한다. 그것이 기세다.
삶은 본래 불확실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고비가 닥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기세가 있는 사람은 불확실함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불확실함을 내 삶의 무대로 받아들인다. 기세는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이다.
"삶은 기세다" 이 짧은 문장이 주는 울림은 단순하다. 기세가 있으면 작은 기회도 문이 되고, 기세가 없으면 넓은 길도 벽이 된다.
오늘 우리가 내뱉는 말, 그리고 마음속에 품는 태도가 결국 내일의 삶을 빚어낸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나는 어떤 기세로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