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적폐 수사 발언" 과연 득일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윤석열 후보의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이 대선 정국의 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 후보가 어떤 의도로 발언했는지 모르지만 언론의 도마에 올라 당분간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를 향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한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의 간단하면서 강한 어조는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보수 쪽 언론 매체에서도 '진중하지 못한 언행'이라며 비판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이번 윤 후보 발언으로 김혜경 씨의 소위 갑질 문제와 친문 세력의 이재명 후보 지지 이탈로 골머리 앓던 민주당은 이번 발언을 탈출구로 적극 활용하려고 할 것 같다.


일환으로 민주당은 정치 보복이라고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 후보가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며 여론몰이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재명 후보 발목을 잡고 있던 김혜경 씨의 갑질 문제는 돌출변수가 없다면 이번 이슈에 묻혀 동력이 약해지면서 잊혀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국민의힘에서는 동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윤 후보 발언을 계속 쟁점화하면서 선거 국면을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들한테 유리하게 끌고 가려할 것 같은데, 그들 뜻대로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조선일보 사설 "지지율 오르자 되살아난 윤 후보의 진중치 못한 언행"과 "윤 후보자가 집권하면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동아일보 사설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윤 후보 진영에서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이 50%가 넘기 때문에 윤 후보 발언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득일 것이다' 판단할지 모르지만, 과연 그럴지는 지켜볼 일이다.


윤 후보 발언 취지와 의미는 설득력 있고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보도하는 일부 언론 행태를 감안했어야 하는 데 그걸 간과한 "검찰식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전장터 참여라는 부담을 지면서까지 "이재명 일병 구하기"를 시도한 것 같은 데 (맞다면) 과연 문 대통령의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도 재미있게 지켜볼 대목 아닐까 싶다.


어째튼 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득과 실의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과감한 배짱과 좌고우면 하지 않고 뚜벅 걸음걸이를 기대한다.


아울러, "구화지문" 사자성어를 음미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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