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은 지식계급에 속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사르트르는 "자기 일이 아닌 남의 일에 뛰어드는 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지식인을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식인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연예인조차 공인이라 칭하며 행동거지를 조심하듯이 지식인으로 불리는 사람의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실은 지식인이 일반 사람과 별반 다를 것 없음에도 사람들은 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뭔가 다르게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지식인이 일탈 행위를 하게 되면 크게 분개하는 경우가 많다. 조국 사태가 좋은 사례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도 한낱 필부에 불과한 데 말이다.
지난번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지식인에 대한 기대가 많이 무너졌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한낱 이론에 불과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사회 부조리 등 병폐에 일침을 가하는 지도층 인사들 또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조국의 경우처럼 실망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지금은 작고한 소비자연맹 정 모 회장의 남편이 필자가 같이한 자리에서 자기 부인한테 "당신만 바뀌면 사회는 저절로 바뀐다"며 매몰차게 내뱉던 말이 새삼 기억된다.
지도자의 이중적인 삶의 행태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본다. 안타깝게도 이런 부류의 암적인 지식인들이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사람이 그들의 삶이 우리네와 다르길 기대하는 걸 두고 "백마 탄 왕자를 꿈꾸는 청순한 소녀 심리"라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오죽했으면 롤랑 바르트가 "지식인은 사회의 소금이 아니라 사회의 찌꺼기"라고 했을까 싶다. 아직 한쪽 편향성에 치우친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굴레에서 탈출하길 권유한다.
언급했듯이 지식인이 사회의 동냥 역할하면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건 무척 힘들다고 본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않을까 싶다.
지식인이 한쪽 성향에 치우치지 않고 또 모범적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혼탁한 우리 사회의 기준을 잡는 등대 역할 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