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이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장한 이래 4차 산업 관련 기술이 우리 사회 곳곳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대격변의 시대에 들어와 있다.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날 변화의 속도와 강도, 그리고 영향이 미치는 범위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잘 타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를 활용하여 초연결사회에 먼저 들어가는 퍼스트 무버가 돼서 우리나라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대전환함과 동시에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설 수 있을까?많은 전문가들이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나뉘어 주장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하면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첨단기술의 등장과 그것을 연결하는 5G 기술의 상용화로 인해 초연결사회가 도래할 경우, 경제와 사회 각 분야에 큰 변화가 초래될 것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먼저 낙관론자들의 주장을 살펴본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첨단 서비스의 출현, 생산성의 향상, 이용자의 편익 증진 및 삶의 질 향상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반면 비관론자들의 주장은 이렇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소득의 양극화 수준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균형과 불평등의 수위가 우리 경제와 사회가 지탱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선도국가로 전환하고, 보다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가기 위해 우리 경제와 정치,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시점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담론이 제시하는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그것이 만들어 낼 '짙은 그림자'에 대해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 머뭇거리다 4차 산업혁명이 역사의 큰 물길을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토피아로 향하기는 커녕 최악의 상황인 디스토피아로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3차 산업혁명 이후 기존 경제 사회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면서 대응하던 땜질식 처방으로는 지금의 대전환기를 돌파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얘기하면서 희망을 찾는다"는 속담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ㆍ상생하고 특정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골고루 나누며, 모든 국민이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갖추고 디지털 복지를 향유하는 새로운 모습의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