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노동, 아내는 봉인가

살며 생각하며

요즘 심심찮게 불거지는 사회 문제 중 하나가 "소외된 노동" 아닐까 싶다. 특히 부부 관련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부부 불화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소외된 노동이 원인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여성 패널들이 가정에서 남편의 비협조적인 부분에 대해 핏대를 올리는데 반해 남성 패널들은 방어하기보다 대부분 침묵으로 묵시적 긍정 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부부 10명 중 2명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한다. 많이 기울어진 운동장 같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연령대가 젊을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가져본다.


유교 문화에 길들여져서인지 아직 한국 남편들은 대부분 가사노동은 아내가 해야 하는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TV 보면서 커피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제 시대 변화에 걸맞게 적극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일본에서는 "아내들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가부장적 요소가 강해서인지 결혼한 여성에게 "가정에서 아이나 보는 역할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소식이다.

일본 여성들이 거기에 반발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가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에서 여성을 단지 가정에 묶어두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여성이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소외된 노동은 마르크스가 정립한 것으로 1. 노동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2. 생산 활동으로부터의 소외 3. 유적 존재로부터의 소외 4. 인간으로부터의 소외 형태라 설명하고 있다.


남자들은 왜 결혼하면 사고의 시계추를 부모 세대로 돌리려 하는 걸까. 결혼한 여성에게 가정에서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혼자 지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가정 문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아내의 짐을 나눠서 짊어져야 한다. 특히 아이들 관련 행사가 많은 5월부터 육아와 가사를 공동 분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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