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26. 2021
'대럴 M. 웨스트'가 저술하고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내놓은 책 '일자리 빅뱅이 다가온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의 직업 세계를 뒤바꿀 거대한 지각변동이 정말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신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겅제체제가 극적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앞날을 대비하는 일은 당연히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의 많은 부분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신기술의 파급 효과를 예측하고 거기에 따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드론 관련 S/W 기술을 통한 4차 혁명산업은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자원부 인가를 득한 필자가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에서 드론 측량, 공간 정보분야 S/W 개발 교육 등 여러 신기술의 얼리어답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신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국가 번영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 미취업자 및 재직 근로자의 직업교육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경험이 아직 많지 않고 고급 단계의 기술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 강의나 자격증 취득 관련 프로그램 또는 회사 교육 프로그램 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제는 인간의 개입없이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교한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복잡한 업무를 실행하게 된다. 그 결과 경제활동은 증가하지만 프로그래머, 컴퓨터 전문가, 디자이너, 데이터 과학자 같은 직종을 제외하면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편입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런 변화는 회사의 운영 방식과 함께 관리자와 직원 간의 관계도 바꾸게 된다.
향후 '직업'이 더 이상 인간의 고유한 의미를 규정하지 못하고 노동인구에 속했던 사람들이 취미활동, 개인적 관심사, 지역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기가 오면 새로운 형태의 정체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미래를 생각할 때 일 개념 자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즉 고용 개념을 확장해서 자원봉사, 육아, 멘토링까지 포함시켜야 하며 여가활동에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는 노동자와 고용주 모두 디지털 혼란에 잘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평생교육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렇게 세상은 기술혁신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경제체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해진다.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습득해야만 하는 힘겨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에서 저숙련 노동자의 비율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으며, 자동화로 대체 가능한 업무를 하고 있는 저숙련 노동자는 곧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미국 경제학자 '그레이스 로던'과 '데이비드 뉴마크'가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농부들이 '돌봄 로봇'을 사용해서 닭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즉 최신 센서를 장착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서 무리의 다른 개체들을 보호하고, 병든 닭이나 그 닭이 나은 달걀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열이 나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닭을 찾아내서 닭장에서 격리하는 일을 한다.
전 세계 산업 로봇의 수는190 만대(2017년 기준)이며, 산업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 30만 6,700대 북미 23만 7,400대 중국 18만 2,300대 한국 17만 5,600대이다. 로봇 시장이 2025년에는 67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요즘은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는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으며, 소셜 로봇, 섹스 로봇 등 다양하고 능력있는 로봇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옆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정보를 곧바로 처리해야 하므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딥러닝, 고성능 전산 능력 그리고 고급 알고리즘을 필요로 하듯이 자율 드론에도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즉 물질적인 부분 못지않게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열쇠라는 뜻이다.
이미 자율주행 드론을 통한 가정배달 가능성을 시험한 바 있다. 예를들어, 아마존은 도로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온갖 골치 아픈 문제와 사고를 피하고 싶어한다. 완전한 자율주행을 통해 하늘로 가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에 세종시에서 드론으로 음식배달하는 장면이 방송된 바 있다.
즉 드론은 스스로 움직이는 트럭과 로봇이 조작하는 물류센터와 연결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자율주행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다. 머잖아 자율주행 드론같은 비행기기는 현존하는 교통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게 된다.
도이치뱅크 연구원에서는 이런 기술 개발로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득이 엄청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일 이 기술이 온전히 실행되기만 한다면 "드론이 아마존의 운송 원가를 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예측된다.
아마존은 이미 영국에서 드론을 이용해 배송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도 이 서비스를 확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드론이 120m 이하의 상공을 날며 주문자의 문 앞이나 뒷마당에 물품을 가져다 주는 날이 머잖아 도래한다. 새로운 기술의 빠른 도입으로 시대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