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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Sep 19. 2022

민주당에 고한다

살며 생각하며

민주당이 소위 이재명 사법 리스크 늪에 깊숙이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윤석열 정부의 헛발질을 증폭시켜가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것 같은데 번지수가 틀린 것 같다.


지금 민주당 행태를 보면 당이 윤석열 정부 때리기에 몰입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민생 경제를 외치면서 투 트랩 전략을 쓰는 것 같은데, 이런 하위 전략을 모를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싶다.


문재인 정권 때 당시 윤석열 총장 끌어내리기에 혈안 됐던 상황에서 김건희 사건을 기소조차 못했다는 건 특별한 범법 사유를 찾지 못했다는 방증 다름 아니다. 그런 걸 가장 잘 알고 있을 박범계 전 법무장관이 침을 튀기는 장면은 코미디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잠잠해질까? 한동훈 법무장관이 언급한 걸 볼 때 검찰의 사법 올가미를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아무리 여러 겹의 방탄조끼를 껴 입더라도 그것을 뚫는 총알이 있다는 걸 민주당 지도부는 알아야 한다. 왜 고개 처박고 숨었다고 착각하다 잡혀 먹히는 꿩 신세되려고 하는지 안타깝다.


친명계 일색인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억지 부린다면 내년에 분당하는 사태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괘가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랜 기간 가까운 관계에 있던 필자 입장에서 민주당 전략이 너무 안타까워서 첨언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언급했듯이 이재명 대표는 자기 주장처럼 결백하다면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 죄가 없다면서 왜 장막 뒤로 숨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정치투쟁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은 꼼수에 불과하며 이변이 없는 한 무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영수회담한다고 해서 사법 리스크 문제가 해결될 성질이 아니라는 걸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가? 수 십 년 동안 민주화의 보루 역할했던 정당 아닌가? 어쩌다 개인 비리를 덮겠다고 공당이 방패 역할하는 지경이 됐는지 안타깝다. 이재명 대표와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하에 계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런 민주당 모습을 보면 뭐라 하겠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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