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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14. 2022

이재명 대표, 무서운 이유

살며 생각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받은 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성남시장에 당선될 때부터 매우 독특한 면이 돋보였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가 성남시장 재직 때 성남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상 교복 지급, 시민 생활비 지급 등 파격적 정책을 펼침으로써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기억된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인한 시기도 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위 포퓰리즘이라 할 수 있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성남시가 "IT 신도시"라는 황금열쇠를 갖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거침없이 성장하는 판교에서 거둬들이는 많은 세수는 그의 정책에 궁짝 하는 도우미였다고 본다.


하지만 그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돼서도 성남시장 때와 비슷한 정책을 펼칠 때는 당연히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경기도에는 판교처럼 세수를 퍼올려 줄 황금 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지역화폐 발행 등 자신이 구상하는 여러 정책을 거침없이 하이킥 했으며, 비례해서 경기도민이 떠안아야 할 빚 또한 급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빚은 당연히 후임 도지사 몫이 됐다.


한때 "마치 경기도가 축소형 베네엘라 다름 아닌 것 같다" 촌평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추종하는 일부 팬덤 현상에 묻혀 임기 동안 웃고 손뼉 치면서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는 시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그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그리고 성남시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까? 세수 펌프 역할해주던 판교 같은 지역이 대한민국에 거의 없는 데 말이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이 됐을 때 벌어질 상황을 미리 생각해 봤으면 싶다. 국민연금 고갈을 뻔히 알면서 폭탄 돌리기 하는 지금처럼 국가 정책을 펼친다면 우리 다음 세대 삶이 어떨지 너무 뻔하지 않은가.


식자들은 "거침없이 내달리며 하이킥 날리는 이재명 대표가 그래서 무섭다" 우려하는 것 같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결코 주워 담을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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