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22. 202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게 많은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인 것 같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왜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걸까?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것 같아 필자 생각을 적어 본다
첫째. 새정치를 지향해야 하는 데 아직도 구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 오래 전에 그가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할 때 잠시 만나 대화하면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 '안철수식 새정치'를 지향하라고 권유한 적 있는데, 아직 별 변화없는 것 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나이 40이 넘으면 상대방 충고를 들으면 '맞다' 고개를 끄덕이지만, 일어서는 순간 자신의 습관대로 돌아간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공자께서 불혹을 강조했을까 싶다. 그래서 선현들이 "나이 40넘은 사람한테 단점을 지적하면 멀어지는 지름길이다" 강조하셨는지도 모르겠다.
둘째.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 왜, 아수라 같은 정치판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는지 setting이 덜된 것 같다.
셋째. 자신이 공인이라는 걸 깊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 그러다보니 사기업 Owner 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넷째. 가장 비생산적인 분야가 정치인데, 거기서 효율성을 찾고 있다.
- 오래 전에 김한길 대표의 민주당과 안철수당이 전격 통합선언 했을 때,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얼마나 갈까' 했다는 후일담이 생각난다.
다섯째. 역량있는 책사가 주변에 없는 것 같고, 대권에만 몰입하는 인상을 준다.
- 오로지 대권에만 목표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며,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격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는 얘기다. 지난 번에 서울시장 출마선언하면서 대선출마 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다시 거둬들일 것 같은 게 좋은 사례아닐까 싶다.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소위 '책사'라는 인사들도 포지티브적 경쟁을 통하기보다는 네거티브적 경쟁을 통해서라도 오직 이겨야한다는 사고에 함몰돼 있는 것 같다.
안철수 대표가 정치권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자신의 구상을 제대로 펼치겠다면 위 다섯 가지 항목을 심층 분석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렇지 않고, 정치권에 서성인다면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각설하고,
머잖아 또다시 대선 출마 선언할 것 같은 안 대표의 대권항로에 순항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