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미래, 어떻게 될까

살며 생각하며

세계 2대 군사강국이라고 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지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왜 진퇴양난의 지경에 빠졌는지 많은 사람이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이 와중에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용병대장 '프리고진'이 총구를 모스크바로 향하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진귀한 사태마저 발생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가 모스크바 진입을 코앞에 두고 전격 철수하는 해프닝을 벌였는지 모르지만 푸틴한테는 큰 타격이지 않을까 싶다.


혹자는 그와 푸틴과의 친밀함 등 관계를 들먹이면서 푸틴의 친위 쿠데타 운운하지만 크게 설득력 있게 와닿지는 않는다. 프리고진의 푸진에 대한 반기는 "돈 문제였다"는 게 다수 평론가들의 뇌피셜 같다.


그렇다면 향후 푸틴과 러시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독재 국가의 말로가 언제나 그랬듯이 독재자 푸틴이 사라진다면 -그것도 후계 구도를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큰 사회적 혼란을 겪다 유럽의 변방국가로 추락하지 않을까 싶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했음에도 북한이 큰 혼란 없이 안정적으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후계구도를 수립해 놨기 때문이라는 게 그 방증이라고 본다.


몽골이 칭기즈칸 시대에 거의 유럽 전역을 그의 말발굽 아래 무릎 꿇게 했지만 지금 그 흔적은 역사책에서나 찾을 수 있듯이 머잖아 러시아도 그 전철을 밟아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번 기회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형태를 취해 푸틴을 굴복시키지 않는 걸까? 그것은 러시아의 여러 변방에서의 군웅할거를 통해 푸틴이 지도력을 잃고 스스로 유럽의 조그만 변방으로 추락되길 바라는 전략적 기대 때문이라 생각된다.


2013년 10월 북한을 방문하여 김일성대학에서의 강연을 통해 "폭정은 영원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던 차이이긴 엘베그도로지 몽골 전 대통령이 문득 생각난다. 그의 발언에 참석했던 청중이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쳤다고 한다.


아마겟돈이라 불리는 러시아군 부사령관과 내통하면서 군 최고 수뇌부의 교체를 요구하면서 모스크바로 진격하다 갑자기 전용기를 타고 벨라루스로 철수한 용병대장과 그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하고도 대처하지 못한 것 같은 푸틴, 벨라우스에서 다시 뙤리를 틀게 된 프리고진~~


이래저래 우크라이나 전쟁은 점차 복잡 미묘한 상황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짙은 안갯속 상황이 전개되는 것 같다. 바그너 그룹에 지급된 2조 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는 돈의 용처를 캐묻겠다며 벼르고 있는 푸틴~~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는 세계정세를 우리는 단지 남의 집 일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으면 되는 걸까? 이런 우리를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까? 많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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