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것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지혜로운 사람들은 말한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내 곁의 사소한 사람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동료들이라고. 하지만 이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만큼 우리가 성숙했을 때 그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내 곁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시간이 가고, 우리는 배회하고,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워져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남긴 채 삶은 그저 침묵을 향해 저물어 가는 것 같다. 삶이 비극적인 이유는 온전히 시간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타인의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게 될 때쯤이면 우리는 어김없이 이별을 맞이해야만 한다. 또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 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봐야만 한다.


즉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길고 긴 인생 항로 중간에서 만나는 인연이란 무엇이고, 그 인연이 내 세계에 남기고 가는 흔적들은 또 무엇일까. 많이 궁금하다.


우리 삶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혼자 사는 것이라면 내 계획과 전망과 실행에 따라 한 치의 오차 없이 돌아갈 수 있겠지만, 실제 세상에는 나의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타인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만다.


그것을 간신히 또 간신히 수습해 놓고 나면 내 삶은 누더기가 되고 만다. 그렇게 '인생의 초침'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인생을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숨 가쁘게 달려온 바쁜 일상!

2021년도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떼어내고, JW 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의 인공지능 관련 조찬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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