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침공" 남의 일 아니다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15. 2023
대한민국 영토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수 십 년간 싸우고 있어 애꿎은 민간인만 계속 죽어나가고 있다.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이 생지옥 다름 아니다.
자신들의 땅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갑자기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뜬금없이 들어와서 "이 땅에서 나가라" 하는 이스라엘인들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쩌면 팔레스타인들은 이런 황당한 이스라엘인들을 자기네 땅에서 내쫓아 달라고 그들의 신을 향해 기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 신은 과연 어느 편의 기도를 들어줄까? 많이 궁금하다.
그동안 세계로부터 동정을 받았던 팔레스타인들이 이번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면서 어린이까지 무려 40명 넘게 잔혹하게 참수하면서 이제는 동정조차 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가자지구는 하마스의 기습 침공과 이스라엘의 대 반격으로 아비귀환 그 자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레바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헤즈볼라까지 참전을 저울질하고 있어 중동 전쟁으로 번질까 우려된다.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무기에서 북한제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스마트 아이언돔이 무기력하게 무너져 내리는 걸 보면서 첨단 장비로 경계하고 있다는 휴전선은 정말 안전한지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 하마스의 로켓포탄 5,000 발에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아이언돔이 무장해제됐다고 하면 만약 북한이 더 정밀하고 첨단화된 장사정포를 서울을 향해서 16,000발을 동시에 발사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걱정된다.
계속되고 있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천안함 폭침 등 북한의 도발 우려를 단지 해외 외신 정도로 가볍게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 국민의 안보 의식이 많이 퇴색된 것 같아 우려된다.
이런 와중에 여당과 야당은 조선시대 당파싸움 보다 더 심한 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민생, 민생" 그들의 구호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돔에 갇혀서 그 안에서만 맴돌고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국회를 없애라"는 주장이 차라리 설득력 얻고 있지 않나 싶다.
대만도 예외가 아니다. 시진핑이 "2027년 대만을 접수하겠다"라고 공언하고 있음에도 정파싸움이 내전 양상이다. 한국이나 대만이나 마치 패망 직전의 월남모습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면 지나친 걱정일까?
이번 중동사태를 통해 "정당한 주장도 힘이 없다면 국제사회는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라는 걸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북한이 도둑고양이처럼 언제 휴전선을 넘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