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17. 2023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당내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에 이어 이번에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하자 내년 총선이 걱정되는지 국민의 힘이 시끄러운 것 같다.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소위 "눈물의 기자회견"이 나름 옳은 주장 같음에도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여권의 강성 팬덤들한테 뭇매만 맞는 꼴이 돼 버리는 것 같다. 어쩌면 그의 삐딱한 언행 때문 아닐까 싶다.
여기에 여러 번 대선에 출마까지 했던 인사가 무게감 있게 행동하기보다 "해당 행위자를 제명해야 한다" 핏대 올리며 불편한 속내를 표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켜보는 이들이 그가 과연 대통령감 인지 고개를 갸웃한다.
많은 국민이 이재명 사당화를 우려하면서 "민주당에 소신 있는 국회의원이 그렇게도 없는가" 질타하는 소리가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데칼코마니 같은 여의도 국회 다름 아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다시 공천받으려면 국민 눈총 보다 -일단 기사회생한- 당 대표 눈에 드는 게 급하다 보니 포수한테 쫓기다 "머리만 처박고, 나 숨었다" 하는 꿩 같은 모습 보이는 것 같아 안쓰럽다.
특히 호남 지역의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이라서인지 당 대표 향해 충성 경쟁하는데 밤새는 줄 모른다고 수군거림 있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관심 밖이다. 향후 4년의 붉은 카펫이 눈에 보이는데 이 정도쯤이야 아닐까 싶다.
여당도 영남권의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이니 대통령실 눈치 보기에 얼마나 바쁠까 싶다. 비윤계라고 불리는 하태경 의원이 부산지역을 떠난다는 소식은 영남 지역 중진들한테 공포감 다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총선에 지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당 대표의 해괴한 발언에도 침묵하고 있다.
공천받기 위해 충성 경쟁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그리고 공천 희망자들의 굴욕적인 모습이 국민 보기에 너무 안쓰럽다. 헌법기관이라 자칭하는 사람들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많이 안타깝다.
영남, 호남 지역 기반이라는 게 고작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텃밭으로 변질되다 보니 비판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지경이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막말도 서슴지 않는 등 수준 낮은 정치인이 양산되고 있지 않나 싶다.
오죽하면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치의 저질화를 걱정하면서 수준 낮은 국회의원부터 속아 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할까 싶다. 국회부터 먼저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
일환으로 장기표 선생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대 국민운동을 적극 찬성하며 덴마크처럼 국회의원 보좌관 1명에 회의 참석 수당만 지급하는 등 과감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 대표, 대통령 눈에만 들면 다음 공천은 받아 놓은 밥상"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라 지지 않는다면 꿩 닮아 가는 선량은 우리 주변에서 계속 맴돌 것 같아 씁쓸하다.
주장이 옳건 그르건 이준석 전 대표처럼 강단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기대 난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