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26. 2023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연세대학교 교수가 전격 발탁되었다.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줬다고 하는데, 정작 자신은 조금 헷갈려하는 것 같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요한 위원장의 첫 발언인 '통합'이라는 단어가 묘하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국민통합과 오버랩되다 보니 호사가들이 이런저런 세평 하면서 입방아 찧기에 바쁘다.
그 와중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의 친분 관계에 대한 설명에서도 김 위원장과 서로 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혹시 "무대 위 배우?"라는 오해를 주지 않을까 싶어 향후가 조금 불안하다.
기자 질문에 대한 인 위원장의 답변이 나름 신선하지만 다소 불안정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낙동강 하류~" 같은 발언을 "농담도 못하냐?" 하는 식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워딩의 세련함과 거리가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런 식으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계속해 버리면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지 많이 우려된다. 말이 너무 많다는 세간 소문이 나도는 대통령을 굳이 따라 할 필요는 없을 텐데 말이다.
혁신위원회가 출발하기도 전에 이런저런 구설에 오르게 되면 동력이 빠져 향후 복잡한 미로를 항해할 때 큰 난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한다. 특히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을 인 위원장한테 소환해 주고 싶다. 아울러 "경청의 미덕"을 실천하는 대표 공직자라 불리고 있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혀를 차고, 김기현 대표의 사퇴 불발을 비판하면서 일부 당내 인사가 혁신위 참여를 거절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인요한호' 항해가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예고 아닐까 싶다. 이러다 혁신위가 그의 주장처럼 허수아비 역할에 그칠까 우려된다.
그래서 오늘 발표하는 혁신위 명단을 눈여겨본다. 리더가 제 역할을 못하면 "완장찬 똠방 각하될 수 있다"는 의견 전하며, 순항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