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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 왜 지속될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오늘 대구에서 신천지신도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수료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2,300 여대의 버스로 이동한 신도들과 이만희 교주는 카드섹션 환영을 받으며 헬리콥터로 행사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사이비 종교가 지속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 이유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지 않나 싶다.


첫째, 정신적인 욕구의 충족

- 사이비 종교는 간혹 사람들의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해 준다. 사람들은 불안, 고립, 무력감과 같은 감정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 종교적인 단체나 신앙체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사회적 연결과 지지

- 종교 단체는 종종 사회적인 연결과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제공한다. 특히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런 종교적인 공동체를 통해 가족이나 다른 사회적 네트워크의 부재를 보충할 수 있다.


셋째, 비합리적인 믿음의 힘

- 사이비 종교는 간혹 비합리적이고 믿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데, 이것은 의외로 가끔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특히 불안정한 상황이나 불확실한 시기에 사람들은 이러한 믿음을 찾게 된다.


넷째, 권위와 통제

- 일부 사이비 종교는 권위적인 지도자나 집단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통제는 때로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판단을 위임하게 하기도 한다.


다섯째, 종교적 무지와 권위주의

- 종교적 무지는 사이비 종교가 지속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이다. 무지한 상태에서는 비합리적인 주장에 믿음을 갖기가 더 쉽다. 또한 종교 단체 내에서는 지도자들의 권위주의가 더욱 강조될 수 있다.


여섯째, 개인적인 변화와 위기 상태

- 일부 사람들은 개인적인 위기나 변화를 경험할 때, 사이비 종교는 그들에게 해답이나 의미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믿게 한다.


일곱째, 매력적인 홍보 및 마케팅

- 사이비 종교는 종종 자신들을 매우 매력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데, 이는 새로운 이탈자들을 유치하는데 도움 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여러 이유들이 다양하게 결합되어 사이비 종교가 일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매력을 불러일으키고 또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국민소득 1만 불이 넘으면 종교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3만 불이 넘은 지금 종교 인구가 급감하는데, 사이비종교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인류 역사와 괘를 같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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