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Nov 16. 2023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실 뒷 배를 거론하는 등 가끔 똥 볼도 차는 것 같지만 좌고우면 하지 않고 독일 병정처럼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세평이다.
소위 윤핵관과 영남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 촉구 발언의 불쾌함 때문인지 장제원 의원은 무려 92대의 버스로 4,000여 명의 지지자들을 동원하면서 시위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 같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부산지역 출마의 당위성인지는 이해가 쉽지 않다.
김기현 대표가 "급하게 먹다 체한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걸 보면 뭔가 아귀가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도의 전략적 계산에 의한 발언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겉보기 모양새는 좀 그렇다.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라고 하면서 삼고초려해서 위촉했다는 인요한 위원장의 거침없는 언행에 어쩌면 밤 잠을 설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힘없는 대표라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내쳐진다는 건 수모 다름 아닐 것 같기 때문이다.
혹자는 김기현 체제가 길면 2주 정도 갈 것이고 곧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밟을 카펫을 "인요한 위원장이 미리 깔고 있는 중이다"라며 혹평하고 있는데, 정말 그럴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영남 중진의원이나 소위 윤핵관을 무소불위 힘을 행사하듯 그것도 언론을 통해 내치는 것 같은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영웅서사' 없이 그저 코너로 내몰기만 한다면 과연 누가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할까 싶다.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김무성, 유승민 등 소위 비박 세력의 배신으로 탄핵을 맞이했던 걸 반면교사 삼지 않고 단지 힘을 앞세워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소위 윤핵관을 강제로 무릎 꿇리려 한다면 그들이 등 보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반란과 배신은 언제나 최측근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이준석 전 대표 한 명의 전략, 진술에 조차 못 미치는 것 같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원회, 그리고 대통령실의 대응을 보면서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은커녕 현재 의석을 지킬 수 있을지조차 궁금해진다.
"정치는 종합 예술이다"라고 하지 않던가. 누가 인요한 혁신위원장 뒤켠에 있는지 모르지만 조금 더 스마트하게 움직여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