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Dec 17. 2023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거쳐 이번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 같다. 집권당이 비대위를 3번씩이나 구성한다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
얼마나 현 집권 세력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30% 근처 박스권에 갇혀서 맴돌고 집권당 지지율 또한 엇비슷할까 싶다. 이것은 비정상 다름 아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한테 전가된다고 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큰 악재를 안고 있음에도 민심을 못 얻고 내년 총선을 걱정할 정도로 집권 세력의 정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자진 하야"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정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정책을 들고 국민을 향해 "표 달라" 할지 많이 궁금하다. 만일 "대장동 주범"이라는 철 지난 레코드판만 반복해 돌리면서 국민감정에 호소한다면 '언감생심' 아닐까 싶다.
지금 국민이 왜 집권 세력을 외면하고 있는지 집권당 지도부가 그 해법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으면서 침묵하는 비겁함이 지지율 침체의 연속 이유 아닐까 싶어 안타깝다.
총선에서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명료하다고 본다. 누가 비대위원장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의 탈당까지도 요구해야 한다.
대통령 부인의 이해하기 힘든 생뚱맞은 사고에도 침묵하는 집권당이 돼서는 또 대통령 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누가 비대위원장이건 '백약이 무효" 아닐까 싶다. 국민은 대통령을 향해 제대로 된 목소리 낼 수 있는 강단 있는 비대위원장을 기대하고 있다.
만일 차기 비대위원장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수 있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과반 의석 확보는 가능하다고 보며, 여당의 과감한 변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