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12. 2024
PF(Project financing)는 특정 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으로, 사업주로부터 분리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기업의 경우 기업이 투자자를 모집해서 토지구입 자금 등을 조달하는 데 반해, 한국에서는 금융기관이 자금을 필요로 하는 특정 사업에 대해 향후 사업성과 현금 흐름에 의존하여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에 담보 없이 투자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PF가 부동산개발 자금조달창구로 변질돼서 자칫 시공사 요구로 은행에 리스크를 전가시키기도 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한국의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PF 사업의 주요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째, 높은 금리와 비용
- PF는 일반적으로 높은 이자율과 금융비용을 동반하는데, 이는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감소시키고 기업의 이익을 제한할 수 있다.
둘째, 금융 위험
- PF는 프로젝트의 성공에 크게 의존하는 데, 이는 금융 위험을 증가시킨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할 경우 기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
셋째, 금융구조의 복잡성
- PF는 종종 여러 금융 기관과의 협력을 필요로 하며, 이로 인해 금융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다. 이는 의사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프로젝트의 운영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넷째, 장기적인 제약
- PF는 종종 장기적인 금융 제약을 초래하기도 한다. 프로젝트의 수익성이나 투자 대금의 환급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일정한 현금 유출이 필요한 경우, 기업은 다른 투자 기회를 제한받을 수 있다.
다섯째, 환율 및 이자율 변동 위험
- PF는 종종 다양한 통화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이로 인해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금리 변동으로 인한 이자 비용의 증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섯째, 기업 이미지 및 사회적 책임
- 일부 PF는 환경 파괴나 인권 침해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심각한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감안해서 PF의 실행 및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며, 적절한 리스크 관리 및 금융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부동산 PF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평가하여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사업주에 대한 까다로운 신용평가 없이 대출금이 쉽고 빠르게 상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참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