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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25. 2024

'메르비안'의 법칙

살며 생각하며

"메르비안의 법칙"은 심리학자인 '알버트 메르비안'이 제안한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하나"이다. 이 법칙은 언어, 음성, 몸짓 등의 비언어적 요소가 커뮤니케이션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비안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정보 전달의 비율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언어(말) : 7%

2. 음성(음조, 속도 등) : 38%

3. 비언어적 신호(몸짓, 표정 등) : 55%


즉 55 : 38 : 7 법칙을 '메르비안의 법칙'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몸짓, 표정 같은 것이 언어보다 강렬하게 반응하는 '비주얼의 시대'라는 의미 다름 아니다. 이것은 특히 감정적인 의사소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비주얼의 힘은 더욱더 강력해지고 있다. 특히 사람들은 첫인상, 첫 느낌에서 본능적(7초 이내)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의 본능은 시각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요즘에는 비주얼의 힘이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 강력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SNS만 봐도 사람들이 얼마나 비주얼에 열광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아울러, 인간의 뇌는 언어보다 이미지에 강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수백 장의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는 것은 어려워도, 단 한 장의 그림을 통해서는 자동적으로 그 의미와 뜻을 파악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몸짓이나 표정이 부정적이라면, 그 사람의 실제 감정은 말하는 내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의미라는 걸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메르비안의 법칙은 감정적인 상황에서의 의사소통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상황을 이해하는 데 어떤 비언어적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지 않나 싶다.


이번 기회에 말을 통해 강한 주장을 하기보다 비언어적 신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관심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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