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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27. 2024

정권 보다 정치가 바뀌어야

살며 생각하며


4.10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여야 정당이 큰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매일 공천 관련 잡음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금껏 국민은 많은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여하였다. 정권이 보수에서 진보로 또 보수로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그들의 공약을 무색하게 국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고 힘들다.


왜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걸까? 이것은 어쩌면 정치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권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정치는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고 있으니,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의미 다름 아니다.


"정권 교체"라는 거대한 화두로 DJ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당시 청와대 모 수석과 대화하면서 "앙꼬 먹는 주체가 영남에서 호남으로 변경되는 것 말고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 우스레 얘기했던 적이 있다.


결국 예측대로 DJ 아들이 검찰청 포토 라인에서 고개 숙이고,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하는 사단이 벌어졌다. 정치는 그대로인 채 정권만 바뀌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YS, MB, 노무현 등 역대 정권의 말로가 아름답지 않았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인지 윤석열 대통령 임기 뒤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건 정치의 후진성 다름 아니다.


오죽하면 자기가 열광적으로 지지했던 대통령의 임기 말이 되면 "손가락을 잘라서 강물에 던져 버리고 싶다"는 푸념이 나올까 싶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국민의 변심일까? 아니면 집권자의 국민 배신일까?


만일 이번 총선에서 후보의 자질과 개로 단지 나와의 친소 관계에 따른 투표를 다면 누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건 우리 정치의 변화는 말짱 도루묵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매번 4년마다 치르는 통과의례라 생각하기 앞서, 이번 4.10 총선을 "내 손으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따라 정치에 대한 확고한 자기 철학과 비전 그리고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서 "소중한 한 표" 행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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