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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18. 2024

대통령의 강공책, 우려된다

살며 생각하며

의료대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은 지금 "의료 전쟁 다름 아닌 상황이 된 것 같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혹자는 "대통령이 헛발질하고 있는 것 아니냐" 걱정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 윤 대통령이 종교계 인사들과 청와대 상춘대에서 오찬 중에 나눈 대화가 시중에 나돌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냥 밀어 부쳐~~"라는 윤 대통령 특유의 어법까지 방송을 타면서 우려의 강도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반드시 "무릎  꿇리고 말겠다"는 대통령 표정에서 섬뜻함을 보는 것 같다.


총선 후에 추진해도 될 사안을 왜 총선을 앞두고 이런 강공책을 쓰고 있는지 이해가 쉽지 않다. 혹시 참모진 장막에 가려서 판단에 오류를 가져온 건 아닌지 걱정된다.


혹자는 총선 직전에 의사 협회와 "전격 타협이라는 성과물을 기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대통령실 참모진의 전략을 추론하고 있지만, 그러기에는 국민 -특히 환자들- 고통이 너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갑작스러운 출국을 두고 민주당에서 "이종섭 탄핵을 추진하겠다" 벼르고 있는 걸 보면서, 왜 총선을 코 앞에 두고 헛발질을 계속하는지 많이 궁금하다.


이번 총선이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함에도 이런 건 이미 먼 나라 얘기가 된 것 같고, "누가 덜 나쁜가" 선택을 강요하는 쪽으로 국민을 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는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의사 협회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 찾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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