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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19. 2024

거울 자아 이론

살며 생각하며

외국인한테 '한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굿, 교회 부흥회 모습, 북한 만수대 참배광경"이라고 한다. 외국인 눈에 "행위가 독특하게 보여서"라는 게 진단인 것 같다.


"한국의 무당"에 관한 책을 읽다 문득 "거울 자아 이론"에 대한 생각이 스친다. 점집을 찾는 사람은 "얼굴만 보고도 금세 알아맞히는 신통력"을 보여 주는 것 같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다.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 또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그 모습을 내 모습의 일부분으로 흡수하여 자아상을 형성해 가는 것을 '거울 자아 이론'이라고 한다.


거울 자아 이론은 사회심리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다른 사람의 반응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자아(identity)를 형성한다는 것으로, 이 개념은 20세기 후반에 사회심리학자 '찰스 호튼'과 '조지 허버트 메이드'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그들은 '거울 자아'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반응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평가한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 대응하는지를 통해서 내 자신의 모습과 성격을 이해하고 자아를 형성해 가는 것 같다. 이처럼 거울 자아 이론은 대인 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참고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며, 다른 사람의 평가와 반응에 따라 자아가 형성되는데, 이는 친구, 가족, 동료 및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난다.


특히 거울 자아 이론은 자아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파악하지 않나 싶다.


아울러 이를 통해서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자아와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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