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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29. 2024

대화의 게임

살며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수다를 떨 때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말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이런 것을 "인간의 본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심리학자들은 "경청이라는 것이 말은 쉽지만 엄청 어렵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듣는 것보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걸까?


사람이 자기 말을 자꾸 하는 이유는 "자신의 단점까지 얘기함으로써 잃어버리는 손실보다 내가 말함으로써 얻게 되는 쾌감이 더 크다"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뇌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 밖에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사람과 말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말이다. 그래서인지 간혹 대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문득 사회학자 "에리히 프롬"이 제안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라고 하는 "대화의 게임"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많이 궁금해진다.


이 이론은 사람들 간의 대화가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각자의 자아를 발전시키면서 이해관계를 형성한다고 설명다.


아울러, 대화의 게임은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대화의 목적(Purpose of Dialogue)

- 대화의 목적은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서 상호 작용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 감정, 믿음을 공유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둘째, 오픈닉스(Openness)

- 대화는 각 참여자들이 서로를 개방적으로 대하는 것을 요구하는 데, 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자의 견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셋째, 책임감(Responsibility)

- 대화는 각 참여자들이 자신의 행동과 의사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적절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진지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론적으로, "대화의 게임"을 잘 이해하고 적용함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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