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28. 2024

'총선 축 '돼버린 "이황물의"

살며 생각하며

마침내 4.10 총선을 향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런데 정책 비전보다 "이황물의"가 이번 총선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종섭, 황성무, 물가, 의대 원"의 머리글자임을 참고한다.


여기에 "아들도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고 하는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실 민생특보 임명한 것 같다. 그는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근무  검찰수사관으로 재직했다고 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수도권의 총선인식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 44.6%, 야당심판 31.1% 그리고 출마한 후보들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32.9%, 민주당 38.9%라고 한다.


여기에 대통령의 "대파가격 895원" 발언과 그것을 해명한답시고 거들다 뭇매 맞은 이수정 후보의 생뚱맞은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부채질한 꼴 아닌가 싶다. 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내뱉는지 이해가 쉽지 않다.


일부에서 의사협회가 "정치질한다" 비판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병원에서 환자는 고통받으면서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의사는 안 보이고 간호사만 보이고 있는 현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법한 일인지 많이 안타깝다.


한국의 최고 엘리트집단이라 할 수 있는 14만 명의 의사들과 싸움을 하고 있는 현 정부가 만약 총선에서 참패하게 된다면 -야당과 의사협회의 강한 반발로- 의대 증원은 고사하고 어쩌면 축소를 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오죽하면 "뭐가 씌지 않고서야 2천 명 고수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혹시 누가 점지해 준 것 아닌가?" 하면서 어떤 도사까지 소환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한동훈 위원장의 의대 정원 조정 유연성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재명 대표가 수도권에서 한동훈 위원장에 비해 차기 대권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정당지지율 또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후보들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임을 참고한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한동훈 위원장한테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의 모든 사람 또한 한동훈의 도우미가 돼야 한다. 아니면 차라리 뒷전에 조용히 물러서 있으면 어떨까 제안한다.


총선에서 패하면 급속한 레임덕으로 인해 식물정부로 전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3년이 넘게 남은 정권의 이런 현상은 국민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국민의 의식을 믿고 있다"면서 여론조사를 의심하는 여권 인사도 있다고 하는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아니고 뭘까 싶다.


조국혁신당의 후원금 모집에 불과 54분 만에 200억 원이 모집됐다는 건 국민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 다름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국민의 현 정부에 대한 강한 경고 다름 아니다.


"국민이 항상 옳다" 발언했던 윤 대통령이 원칙만을 고집하기에는 지금 상황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점을 전하면서, 초심으로의 빠른 회귀를 주문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꼰대와 멘토" 차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