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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이해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하느님이 자신의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였다는 이야기처럼 인간은 자신을 닮은 존재를 창조하고 싶은 욕망을 항상 가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 사이보그와 인공지능을 등장시키듯이~~


인공지능이란 용어 그대로 "인간의 지적 활동을 알고리즘에 입각해 인공적으로 모사하거나 흉내내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출발은 1956년 다트머스 회의로 추정된다. 초기의 인공지능은 논리 연산 개념을 적용한 베이즈 룰(B ayes rule)에 입각한 탐색과 추론 중심의 지능화, 엄밀하게는 수학적 논리와 확률을 기반으로 한 지능화였다.


여기에 컴퓨팅 기능을 접목해서 다양한 추론 중 가장 합리적인, 즉 가장 확률이 높은 경우의 수를 추론해 내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1997년 IBM은 해당 알고리즘을 적용한 '딥 블루'AI를 개발하였고, 이 AI는 당시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에 승리하였다.


인공지능은 컴퓨팅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빅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문가 수준의 학습이 가능해졌다. 기계가 학습 과정을 통해 지능을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머신러닝'이라고 부른다.


경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컴퓨터에 학습시키고 반복 학습 및 대량 학습을 제공해서 문제 해결의 수준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인 경험을 반복 수행하는 것이다.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가 수천만 판 이상의 기보를 바탕으로 한 학습을 거쳐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기사가 된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정보처리 및 지능 방식과 유사한 딥러닝 방식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기술적 모델로 머신러닝과 완전히 상이한 독립 개념은 아니다. 즉 머신러닝은 딥러닝을, 인공지능은 머신러닝을 포함한다.


기존의 머신러닝은 자율 학습 또는 강화 학습과 같이 외부적 학습 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딥러닝은 알고리즘 자체적으로 입력값과 출력값 간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최적화(학습) 과정을 이용한다. 즉, 입력과 출력 데이터만 주면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딥러닝은 입력 후 특정 결과가 나타났을 때, 어떤 과정을 거쳐 나타났는지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딥러닝을 '블랙박스 AI'라고도 부른다.


인공지능은 그 자체의 기능보다는 어떤 목적으로 활용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미 의료, 자율주행 자동차, 법률 서비스, 금융, 보안(안면 인식 등), 미디어 큐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요즘 인공지능이 보유한 강점 중 하나는 목적성과 데이터, 결합 알고리즘에 따라 매우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질병이라는 목적성, 환자 영상과 같은 관련 데이터, 이 둘을 결합하는 알고리즘으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어 인간을 위협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인간이 좀 더 정확하고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생활의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지만 언제 인간을 지배할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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