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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ul 05. 2024

강릉에 잠시 머물다

살며 생각하며

며칠 동안 강릉 경포대 쪽에서 "무인항공기시스템 표준화 로드맵 수립 및 ASTM 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경포해변에 위치한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참석자는 ISO/TC 20/SC 16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 25명이다. 회의 내용은 "ISO/TC 20/SC 총회" 결과 보고를 비롯해서 표준화 로드맵 발표 등이다.


행사와 별개로 좀 특이한 점은 이번 주 내내 강한 비 예보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 하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새벽과 야간에 경포 호수와 백사장을 조깅하면서 전날 마셨던 술을 해독시키고 경포 호수와 바닷바람의 신선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해수욕장은 진즉 개장한 것 같은데,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직 안 보인다.


대신해서 스카이베이 호텔 옥상에 마련된 풀장은 비키니 여성과 아이들로 만원인 것 같다. 20층 옥상에서 경포 호수와 바다를 바라보면서 해수욕하는 느낌 어떨까? 궁금하다.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동료 교수들과 허균 허난설헌 생가를 잠시 투어 하면서 문화재 해설가로부터 허균과 설헌, 초당의 역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혹시 강릉 여행 계획이 있다면 토담 순두부집(허난설헌 생가 바로 옆)에서 순두부 전골을 한번 맛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필자가 오래전 관동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동안 주말 특강을 하면서 "토박이 맛집"으로 소개받은 집이다. 이번에 다시 찾았는데 역시 변함없는 맛으로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화재로 타버린 경포대 부근 소나무들이 아직도 눈에 많이 띄고 있어 안타깝다. 주목 나무도 아닌데 왜 타버린 소나무를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경포 백사장에 강하게 내리 꽂히는 하얀 햇살과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들 그리고 산들바람을 맞으면서 경포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많이 상쾌하다. 서울 하늘은 먹구름 가득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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