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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는 없다" 정말 그럴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공짜는 없다"는 말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의미"이다. 이는 경제, 사회, 개인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각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 개념을 경제적 측면, 사회적 측면 그리고 개인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이다.


첫째, 비용 부담

- 재화와 서비스 : 생산과 제공에 비용이 든다. 따라서 '공짜'로 제공된 제화나 서비스는 그 비용을 반드시 누군가가 부담하게 된다.


- 정부 정책 : 정부가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할 때도 재원이 필요한 데, 이는 세금이나 국가 부채로 충당된다. 결국 국민이 세금으로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둘째, 기회비용

- 선택과 포기 :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다른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 즉 '공짜'로 얻은 혜택도 다른 기회를 포기한 대가로 얻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 시간과 자원 :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나 혜택을 이용하려면 시간이나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사회적 측면에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첫째, 자원 배분

-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한 곳에 쓰이면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공짜로 제공되는 자원은 다른 곳에서 희생된 자원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복지 프로그램을 확충하면 그 재원은 다른 공공사업에서 줄어들게 된다.


둘째, 장기적 부담

- 현재의 혜택이 미래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국가 채무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면 그 부채는 후세가 갚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첫째, 노력과 시간

- 무료 혜택 : 무언가를 공짜로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무료 이벤트나 서비스도 그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줄을 서거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 심리적 비용 : 공짜로 제공되는 것에 대한 신뢰 문제나 이후에 얻게 될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상품이 실제로는 품질이 낮거나, 이후에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


- 사회적 교환 :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공짜'는 없다. 도움을 받으면 언젠가는 그에 상응하는 도움이나 보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받는 지원이나 혜택도 결국은 서로 간의 상호작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결론적으로 "공짜는 없다"는 말은 우리가 어떤 혜택을 받을 때 그에 따른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비용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 아닐까 싶다.


이는 무언가를 쉽게 얻으려는 유혹을 경계하고, 우리가 선택한 행동이 가져올 결과와 비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이러한 인식은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결정과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해서,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 원 공짜 지급" 같은 주장은 여러 검토가 필요하고, 반드시 국민적 합의를 거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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