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power)은 흔히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두 파워를 잘 조화시켜서 효과적인 전략으로 삼는 능력을 '스마트 파워'라 부르는데, 하버드대 조지프 S. 나이가 집필한 "리더 파워"가 참고되지 않을까 싶다.
먼저 하드 파워를 생각해 본다.
- 상대에 대한 위압이나 협박, 나아가 보수나 유인책 등에 의한 파워를 의미한다.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폭력'과 '물질적 이해'가 개입된 파워 아닐까 싶다.
'폭력'의 대표적인 예는 당연히 군사력이다. 그리고 '물질적 이해'의 대표적인 예는 금권이라고 본다.
즉 하드 파워란 극단적으로 말하면 폭력과 돈이고, 이것들을 구사하여 "상대의 저항을 배제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힘으로 눌러 억제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소프트 파워란 무엇일까?
그것은 물리적 힘에 의존하지 않는, 교묘한 '끌어당김'의 파워를 의미한다. 즉 "상대가 마치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것처럼 이쪽의 의사를 실행하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쪽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은 어떤 동기로 행동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세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공포'다. 예를 들어, 실업의 공포, 임금 삭감의 공포, 또는 현재의 기득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 따위가 있다. 그러한 불안감을 부추김으로서 상대를 이쪽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해관계'다. 인사이동, 뇌물 등이 있는데 여기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은 모두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는 개념은 지금도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 '리 아이아코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현대 CEO의 선구자 같은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직원을 '공포'와 '이해관계'로 조종하는 유형이었다고 전해진다.
셋째는 '공감'이다. 공감의 극치는 리더의 의사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의사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경우다. 그 경우 따르는 사람들은 자발적 의지로 행동하고 있다는 듯이 무리 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이고 사실은 리더에게 교묘하게 조종당하고 있을 뿐인 경우도 있다.
리더라 불리는 사람들은 위와 같은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에 강약을 조정하거나 조합 방식을 바꾸거나 하면서 힘을 행사한다.
그렇다면 수많은 파워 가운데 어떤 것을 주된 파워로 사용할까?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또 어떤 표적을 정해서 그 힘을 사용하는 걸까? 그런 것들을 잘 조화시켜서 효과적으로 전략을 구사하는 능력을 우리는 "스마트 파워"라 부른다.
아울러, 리더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저런 온갖 수단을 끌어모으는 작전"이고, 그 작전을 구사하는 수완에 따라 사람들은 따라오기도 하고 따라오지 않기도 한다. 또 자진해서 힘을 보태 주거나 반발하여 협력하지 않기도 한다.
리더십은 태어나면서 부여된 재능이 아니며, "나도 해보자"라는 의욕, "이랬으면 좋겠는데" 하는 이상 또는 실패나 성공의 경험 같은 것들을 통해 기본적으로 누구나가 획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필자는 믿고 있다.
두 명만 모여도 한 사람은 리더가 된다. 따라서 리더십을 구사하는 능동적인 삶을 구현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