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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5가지 명언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삶의 지혜를 찾겠다며 많은 사람이 오늘도 도서관 좌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필자도 광화문 교보문고 한 구석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다.


오늘은 도가 사상의 창시자인 노자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의 사상은 '도덕경'이라는 책에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도덕경은 철학적 깊이가 담긴 글로, 인생과 자연, 사회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에서 노자는 5가지 명언을 얘기하고 있는데, 일상에서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 본다.


첫째,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 해석: "도를 도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한 도가 아니며, 이름을 지을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 설명: 이 구절은 도덕경의 첫 문장으로, 진정한 '''진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도는 인간의 언어나 개념을 초월한 것이며, 그것을 정의하려는 순간 그 본질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둘째, "상선약수"

- 해석: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 설명: 노자는 물의 겸허하고 이타적인 성질을 찬양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모든 생명을 돕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러한 물의 속성은 겸손과 무위의 도를 따르는 삶을 상징한다


셋째, "지족자부"

- 해석: "만족을 아는 자는 부유하다"

- 설명: 노자는 욕망의 끝없는 추구보다는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진정한 부유함임을 강조한다. 끊임없이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은 결코 만족할 수 없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만족하는 사람은 마음이 풍요롭다는 뜻이다.


넷째, "무위이무불위"

- 해석: "무위로써 무위 하지 않음이 없다"

- 설명: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맡기고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세상은 스스로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섯째, "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 해석: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큰 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설명: 노자는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 5가지 명언은 노자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 무위의 중요성, 겸손과 만족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위 5가지 명언은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 이 글귀를 모르거나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실천하려고 하면 이런저런 이유가 등장해서 잘 안 되는 게 우리 삶이 아닐까 싶다.


2024년 8월의 마지막 날! 달력을 넘기기 전에, 노자의 명언 5가지를 곱씹으면서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지향하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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