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Sep 10. 2024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과 용인술"에 관한 책을 집필하기 위해 DJ와 관련된 참고 도서를 여러 권 숙독하다 문득 오래전에 DJ로부터 자주 들었던 문구가 떠오른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DJ가 야당 총재 때, 또 대통령 재임 시에도 한결같이 실천하려 했던 대화 기법을 옮겨 보기로 한다.
다음은 DJ 자서전에 기록돼 있는 내용 중 한 토막이다.
나는 각국의 정상들과 대화를 할 때 나름의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아니다(NO)"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되도록이면 상대방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다.
셋째는 상대방과 의견이 같은 대목에서는 꼭 "내 의견과 같다"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넷째, 할 말은 모아 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그러면서도 꼭 해야 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 회담 성공은 상대의 덕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여섯째,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여기서 DJ는 여섯 번째 문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을 참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