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Nov 29. 2024
사람의 기억력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필요할 때 다시 꺼내어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기억력은 크게 감각 기억, 단기 기억, 그리고 장기 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감각 기억
- 매우 짧은 순간 동안 정보를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시각적으로 본 장면이나 청각적으로 들은 소리가 감각 기억에 잠깐 머물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그리고 이 기억은 몇 초에서 수 초 정도 지속되며, 중요한 정보는 이후 단기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
2. 단기 기억
- 단기 기억은 약 5초~30초 동안 정보를 저장하는 기억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말해준 전화번호를 잠깐 기억하는 과정이 단기 기억이다.
단기 기억은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적이라서, 흔히 '작업 기억'이라고도 부른다. 중요한 정보를 반복하거나 집중해서 생각하면 장기 기억으로 옮길 수 있다.
3. 장기 기억
- 장기 기억은 오랜 시간 동안 정보를 저장하는 기억이다. 일상적인 경험, 학습한 지식, 그리고 중요한 사건 등이 장기 기억에 저장된다.
장기 기억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명시적 기억은 의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기억으로, 경험적 기억(사건에 대한 기억)과 의미적 기억(사실, 개념에 대한 기억)으로 나뉜다.
그리고 암묵적 기억은 무의식적으로 몸이 익히는 기억으로, 자전거 타기나 타이핑 같은 기술이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가 사라지거나 왜곡될 수 있지만, 강한 감정적 경험이나 반복 학습을 통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사람의 기억력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어 참고해 보기로 한다.
하루가 지났을 때 듣기만 하면 5%를 기억하게 되고, 읽으면 10%를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75%를 기억하게 되고, 내가 말로 설명하면 90%를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그냥 듣기만 했을 때 보다 내가 말로 직접 설명하게 되면 무려 18배 정도 더 기억할 수 있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듣는 것보다 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기억력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속담도 수정돼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