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 vs '독선'

살며 생각하며

'독단'과 '독선'은 둘 다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지만, 의미와 초점이 조금 다르다. 둘 다 개인적인 판단과 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독단'과 '독선'은  다음과 같이 좀 더 세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째, 독단

1. 정의

자신의 판단을 지나치게 고집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제한 채 혼자서 결정하거나 행동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혼자서 결정한다"는 데 초점이 있다.

2. 특징

가) 객관성 부족: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거나 무시함

나) 배타적 태도: 다양한 관점을 배제하고 자신의 판단 만을 옳다고 여김

다) 단기적 판단: 깊이 있는 숙고나 협의 없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음

예시)

가) 팀 회의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혼자서 결정을 내려 강행하는 관리자

나)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사람

둘째, 독선

1. 정의

자신만 옳다고 믿으며, 자기 행동이나 생각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여기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기 옳음에 대한 신념"에 초점이 있다.

2. 특징

가) 도덕적 우월감: 자신의 신념이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간주

나) 자기중심적: 다른 사람의 가치관이나 기준을 존중하지 않음

다) 우월적 태도: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판단

예시)

가) 자신의 방식이 가장 올바르다며, 다른 사람의 선택이나 방식을 무조건 비판하는 사람

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는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데, 너는 왜 하지 않느냐?" 면서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

셋째, 공통점

가) 협력 부족: 둘 다 타인과의 소통이나 협력을 저해한다.

나) 자기중심적 태도: 자신의 관점이나 판단에 과도하게 의존한다.

다) 부정적 결과: 갈등, 소통 단절, 관계 악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넷째, 차이점

'독단'은 의사결정 방식에 초점이 있고, '독선'은 신념과 도덕적 우월감에 초점이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이 두 가지 태도는 모두 피해야 할 부정적인 성향으로, 건강한 소통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혹시, 나는?"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