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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Dec 26. 2024

죄책감 vs 수치심

살며 생각하며

'죄책감'과 '수치심'은 모두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심리적 상태지만, 그 뿌리와 초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이를 비교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의

1. 죄책감(Guilt)

- 자신의 행동이 옳지 않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다는 인식에서 오는 감정


- 주로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


2. 수치심(Shame)

자신의 정체성이나 본질이 부끄럽거나 결함이 있다고 느낄 때의 감정


- 주로 자기 자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잘못된 사람이다"


둘째, 초점

1. 죄책감

-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에 집중한다.


- 외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고민한다.


2. 수치심

- 자신의 본질적인 자아를 평가하며, "내가 누구인가?"에 집중한다.


-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 핵심이다.


셋째, 감정의 결과

1. 죄책감

종종 행동을 수정하려는 동기를 부여한다.


사과, 보상 혹은 행동 개선과 같은 긍정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2. 수치심

자기 비난과 회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종종 부정적 자기 이미지의 강화로 이어져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을 초래할 수 있다.


넷째, 예시

1. 죄책감

"내가 친구를 속였어, 너무 미안해, 어떻게든 이를 바로잡아야겠어"


 행동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수정 의지가 중심이다.


2.  수치심

"나는 친구를 속이는 나쁜 사람이야, 나 같은 사람은 가치가 없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중심이다.


다섯째, 사회적 맥락

1. 죄책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며,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 수치심

종종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약하면,

죄책감이 특정 행동에 대한 후회를 통해 행동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수치심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판단으로 인해 자기 비난과 회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죄책감은 긍정적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수치심은 자기 파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 감정을 구별하고 적절히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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