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결혼한 여성들이 남편을 흔히 "정신적 신생아"라고 부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심리적, 행동적 특징에서 비롯되며,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첫째, 감정적 미성숙과 공감 부족
많은 여성들은 결혼 후 남편이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거나, 아내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 또 감정 조절이 서툴러 화를 내거나 삐치는 태도를 보일 때, 아내들은 남편이 "어린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둘째, 책임 회피와 의존적인 태도
남편이 집안일이나 육아, 경제적 문제 등에서 책임을 충분히 분담하지 않으면 아내는 남편이 마치 "큰 아이"처럼 느껴진다.
특히,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거나 오히려 도와달라고 할 때, 중요한 결정을 미루거나 아내에게 떠맡기는 경우, 또는 경제적 •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를 보일 때, 여성들은 남편을 "철없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셋째, 가사 및 육아 능력 부족
전통적으로 많은 남성들은 결혼 전 가사나 육아를 경험할 기회가 적어 결혼 후에도 능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집안일을 도와주더라도 서툴러서 오히려 일을 더 만드는 경우, 또는 육아에 서툴러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이처럼 행동할 때, 아내들은 남편이 "내가 2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넷째, 유아적인 행동(응석 부리기, 투정하기)
어린아이처럼 응석을 부리거나, 사소한 일에 과민 반응하는 태도도 주요 원인이다.
예를 들어, 감기만 걸려도 심하게 아픈 척하며 '돌봄'을 요구하는 경우, 아내가 자기보다 다른 일(예: 아이, 직장, 친구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 서운해하는 경우, 또는 집안일을 맡기면 "난 못해~"라며 회피하는 경우 등 이런 모습들이 마치 "정신적 신생아"처럼 보이게 한다.
다섯째, 자기중심적인 태도
결혼 후에도 남편이 여전히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경우, 아내는 "철이 안 든 것 같다"라고 느낄 수 있다.
아내가 힘들어도 공감하지 못하고 본인 취미나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아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본인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경우, 이럴 경우 아내의 입장에서는 "어린아이처럼 자기밖에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섯째, 문제 해결보다는 회피하는 태도
어린아이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회피하거나 도망가듯이,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로 풀려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태도, 집안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때 "네가 알아서 해"라고 떠넘기는 태도, 이런 모습들도 아내가 남편을 "정신적 신생아"라고 느끼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여성들이 남편을 "정신적 신생아"라고 부르는 이유는 미성숙한 감정 표현, 책임 회피, 가사 • 육아 능력 부족, 자기중심적인 태도 등에서 비롯된다.
물론 모든 남편이 그런 것은 아니며, 여성들도 남편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반복되면 아내들은 남편을 "내 아이 같아"라고 느끼게 된다.
어떤 소통 전문가 주장에 의하면 황혼기에 접어든 여성들이 간혹 남편을 "정신적인 신생아"로 부르면서 핀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남자는 철들면 죽는다" 너스레 떨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남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