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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화된 신념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화석화된 신념"(Fossolized Belief)이란,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정보나 증거가 나타나도 기존의 신념이나 가치관이 굳어져 변화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마치 화석처럼 단단히 굳어져 사고의 유연성을 잃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심리학, 사회학, 철학 등에서 사용되며, 특히 "인지적 경직성(cognitive rigidity)" 또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관련이 깊다.


그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화석화된 신념이 나타나는 이유


1.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사람들은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2.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새로운 사실이 기존 신념과 충돌하면 불편함을 느끼므로, 신념을 바꾸기보다는 기존 신념을 합리화하려 하려 한다.


3. 사회적 요인 & 집단 사고(Groupthink)

특정 집단에 속해 있을 때, 집단의 믿음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불편하여 기존 신념을 고수한다.


4. 자아 정체성과 연결(Self-identity)

어떤 신념이 자신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면, 이를 바꾸는 것이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둘째, 화석화된 신념의 예시


1. 과학적 사례

과거에는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었지만, 코페르니 쿠스와 갈릴레이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음


백신, 기후 변화 등의 과학적 증거가 있음에도 일부 사람들이 이를 부정하는 경우


2. 사회적, 정치적 사례

특정 이념이나 전통이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음에도 무조건적으로 고소하는 태도


성별, 인종, 계급 등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쉽게 바뀌지 않는 현상


3. 개인적 사례

"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이 너무 강해서,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찾는 경우


"돈은 무조건 은행에 넣어야 안전하다"라는 오래된 금융 습관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무시하게 만드는 경우


셋째, 화석화된 신념을 극복하는 방법


1. 열린 사고방식 가지기(Growth Mindset)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기


2. 반대되는 정보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찾지 말고, 반대되는 의견이나 새로운 연구 결과도 검토하기


3. 비판적 사고 연습하기(Critical Thinking)

모든 정보가 사실인지 검증하고, 감정적 반응보다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려 노력하기


4.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하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시각을 배울 기회 만들기


5. 자기 신념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이 믿음은 여전히 유효한가?"를 고민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결론적으로, 화석화된 신념은 우리 사고를 경직되게 만들어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와 열린 태도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정보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화석화된 신념의 소유자 중 한 명이 바로 나 아닐까?" 반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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