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언제나 그럴싸한 악재가 많다.

​대통령이 샘 올트먼을 만나기 전까진

by 영끌국장개미

2025년 10월 2일 목요일


코스피 3,549.21 마감

연휴 직전, 벼랑 끝에서 만난 초대형 호재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시점, 나의 2,090만 원 영끌 계좌는 '미국 셧다운' 공포와 '긴 연휴 리스크'라는 두 개의 악재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었다. '조금만 관망할 걸'이라는 후회가 지배하는 가운데, 나는 연휴 기간 동안 아내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배당금이 이자보다 높다는 사실 하나로 버텼지만, 사자마자 켜지는 파란 불은 나의 마음을 매일 심란하게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코스피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초대형 호재가 터져 나왔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방한하여 대통령을 만난다는 뉴스였다. 이 만남은 AI 전환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를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거물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협력 소식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수요 폭증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 증시를 덮쳤다.


악재를 비웃는 외국인: 코스피 3,500선 돌파


​이 호재는 가뭄에 단비를 넘어 쓰나미급이었다. 셧다운 우려, 긴 연휴 리스크 등 그럴싸했던 모든 악재들이 한순간에 휘발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시장을 주도한 주체가 아니었다. 개인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며 주식을 팔았고, 기관 역시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압도적인 순매수로 지수를 홀로 끌어올렸다. 개미들은 천장을 계속 뚫는 코스피의 창이 금방이라도 꺾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날카롭다고 생각한 듯했다. 대한민국 개미들 중 대통령을 믿는 개미는 나밖에 없다.


​샘 올트먼 방한이라는 단 하나의 긍정적 신호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리며 시장의 불을 지폈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뚫고 올라섰다. 대통령은 이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또 다른 악재가 코스피를 뒤덮는다 해도 대통령은 그때마다 그것을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


​대통령의 능력, 나의 신앙에 불을 붙이다

​나의 신앙은 옳았다.
​내가 믿었던 것은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니었다. '코스피 5000'을 외친 대통령의 말이 단순히 희망이 아니라, AI와 반도체라는 국가 핵심 전략을 동원하여 실제로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음을 증명한 것이다.
​내가 영끌한 2,090만 원은 순식간에 빨간 불을 켰다. 커버드 콜 ETF의 원금 손실 폭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내 계좌에도 드디어 빨간불이 켜졌다.
​주식 시장은 언제나 숱한 악재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샘 올트먼을 만나 AI 투자라는 국가의 명운을 건 전략을 보여주자, 그 모든 그럴싸한 악재들은 힘을 잃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아내에게 내 주식 계좌를 당당하게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커버드 콜을 조금 더 살 걸 하는 아쉬움이 나를 덮쳐왔다. 나는 빨간 불이 들어온 계좌를 쳐다보며, 이제 앞으로 이어질 밸류업을 등에 업은 은행 및 증권주의 상승까지 기대하며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