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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향정원 Aug 23. 2018

사유하는 돼지

철학자들은

동물, 그중에서도 돼지와 사람에 대한 비유를 통하여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한 경우가 많다.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고 말하며 돼지의 철학적 사유의 부족함을 지적했다. 

물질에 대한 욕심, 지배욕이 높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감으로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남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가 피론(Pyrrhon of Elis)은 

 "언젠가 배로 여행을 하다가 사나운 폭풍을 만난 적이 있었다.

맹렬한 파도가 선박을 집어 삼킬까 봐 두려워 승객들 모두 허둥대고 심지어 두려워 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한 승객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평화로운 표정을 지은 채 구석에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가 바로

돼지였다"며 평정심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돼지보다 못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가만히 있는 돼지도 철학, 사유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단지 외모만 보고 인간들이 자가당착적 해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철학은 사람만 하는게 아닐수도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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