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꾸자(50)
급변하고 있는 요즘의 세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거나 획기적인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고 기존에 발명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쓰기 편하게 기능을 잘 첨삭하는
발견의 시대라 한다.
그래서 국내 어느 대기업 회장은 “한 사람의 천재가 수백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고 주장하며
좋은 인재를 많이 채용하라고 주장을 한적도 있다
또 경영학 교과서나 경영 구루(Guru)들은 좋은 인재들이 그들의 능력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또 확실한 금전적 보상 시스템을 통하여 동기 부여와 경쟁심을 자극하는 방법이
최상의 경영 전략이라 설파를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미국 펜실베니아에 있는 스워스모어(Swarthmore)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책을
한 권 읽을 때 마다 1점씩 점수를 주며 독서를 장려했다
점수가 어느 정도 쌓이면상까지 주고 격려하고 가장 높은 학생에게는 1등상을주기도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 하였다
하루에 한 권 이상 읽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독서 장려에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페이지가 적은 분량의 책이나활자가 크거나 그림이 많은 책들만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베트남 남부를 점령하고 있었던프랑스의 사령부에서는 쥐로 인한 전염병 예방을 줄일
목적으로 "죽은 쥐를 잡아 오면그 대가로 돈을 준다"는 법령을 제정했다
그 법이 통과되자 사람들은 집에서 쥐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1947년 지중해 사해 지역에서 고대의 두루마리 문헌이 발견되자 고고학자들은 새로운
양피지를 발견해서 가져올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멀쩡한 양피지를 여러 조각으로 찢어서 가져오는 것이었다
고고학의 중요한 문서가 푼돈의 보상금으로 훼손된 것이었다
그 사례는 19세기 중국에서도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공룡의 뼈를 발견하는 사람들에게 사례비를 준다고 공고했을 때도
똑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농부들은 완전하게 보존된 공룡의 뼈를 발견해도 그것을 따로 따로 분리해서
제출하고 더 많은 돈을 받아내곤 했다.
적절한 보상은 목적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고 인간의 본성(투쟁심)을 자극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독서 습관을 바꾸고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공룡뼈를 훼손하는 등 본래의
목적이 오염되고 왜곡될 수 있다
거리의 커피삽에서 한잔 더 덤 마케팅으로, 할인 매장에 1+1행사로
우리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조종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의 목을 빈번하게 조르는 인센티브의 굴레는 비 정규직이라는 왜곡된
사생아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출산하게 만들었다.
무한 경쟁, 성과 위주의 세상에서 인센티브 제도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함을
알아야 한다.
마음 근육을 부단히 단련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사가 병을 예방하고 고치는 행위는 건강을 목적으로 하고, 경제적
행위는 부를 목적으로 하지만 그 행위의 추구는 ‘좋은 것(善)’을 목적으로 하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행복추구'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부자로 사는 삶이, 또 어떤 사람은 권력을 가진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은 심사 숙고라는 이성적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이성적
과정이 행복을 향해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 올바른 행동(실천적 지혜)을 통하여 인간은 진정한 일에서 보람을 찾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행복하게 일한다는 것은, 일에서 행복을 찾는 다는 것은 참으로 풀기
어려운 고등 수학문제처럼 어렵다
그래도 유한한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자.
서푼 짜리 교활한 인센티브에 조종에 농락당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시간이 많이 허락되지 않았음을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