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살이의 현실, 물가 이야기 1편

동남아 해외살이 일상

by Indah



동남아 물가 정말 싸기만 할까?


인도네시아에 온 지도 어느덧 만 4년 차.

각자의 사정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한국으로 떠나가는 이곳에서 4년 차 즈음 되면 고인 물의 시작이라고들 한다.


여기서 살다 보니 한국에서 막연히 생각했던 부분과 다른 점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동남아 물가'이다.


처음에는 이곳도 동남아니까 물가가 저렴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여행으로 잠시 왔다 갔다 했을 때도 한국보다 저렴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살림하고 살다 보니 분명 한국보다 싸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한국보다 비싸거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여행으로 잠시 경험하고 가는 것과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인 듯하다. 막상 여기 사는 사람들 대부분 물가가 싸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물가는 돈과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지만 이곳 생활의 '실전'이다. 얼마나 싸냐, 얼마나 비싸냐를 떠나서 실제로 살아가는 생활 그 자체이다.


다만 동남아 중에서도 내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이곳에서도 각자 상황에 따라 체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개인적 경험을 근거로 재미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 보려 한다.


물가라고 하면 생활의 전반적인 많은 것들이 포함되지만 가장 와닿는 것 중 하나가 '식비'일 것이다.


언제인가부터 한국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서 크게 와닿지 않았다. 올해 초 한국에 갔을 때 한 달 넘게 생활해 보니 공감할 수 있었다. 그새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구나 싶었다. 예전에는 마트에서 장보면 10만 원 정도 했던 것이 15-20만 원 정도 하는 느낌이랄까?


나도 이곳에서 살림을 하는 사람이니까 이제는 장보기 물가를 어느 정도는 감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원화가 아니다 보니 금액 생각하지 않고 쓸 때도 있었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 뭐가 좋은지 몰라서도 생각 없이 쓰기도 했다.


한국과 이곳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는데 결론만 놓고 말하자면 별로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이곳도 물가가 많이 올랐고 한국인들이 식료품 사는 곳이야 주로 현지 대형마트, 한인마트, 일본마트 정도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은 더 저렴하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마트를 선호한다.


최근 한인마트, 일본마트에서 장을 보고 왔는데 총합이 대략 원화 15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신선 제품들은 한국보다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거나 비슷한 정도이고 그 외의 것들은 수입품이라서 더 비싸게 사야 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의 다른 국가들은 모르겠지만 특히 인도네시아가 수입품이 비싼 편이라고 하고 실제로 그렇다. 같은 브랜드 제품이면 한국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물가 관련해서 이야기를 풀어보자니 길어질 듯하다. 동남아에서 한국인이 한국인처럼 살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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