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살이의 현실, 물가 이야기 2편 - 식비

동남아 해외살이 일상

by Indah



동남아 물가, 결국 선택의 문제


지난 글에서 동남아 물가 이야기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생활비 중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식비에 관해 자세히 풀어보려 한다. 살림을 하다보면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식비다.



1. 장보기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현지 대형마트, 한인 마트, 일본 마트 정도. 신선 제품은 대부분 한국 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익숙한 걸 찾다 보니 수입품이라 더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닭고기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지만 고추장 같은 각종 양념류나 물 건너온 제품들은 당연하게도 더 비싸게 주고 사야 한다.


믿고 살만한 브랜드 제품을 고르면 자동으로 수입 프리미엄이 붙는다.


항상 구매하는 브랜드 우유 1.8L의 가격이 원화 약 4,800원 정도인데, 이런것들만 보아도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다만 한국은 우유를 사더라도 더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이곳은 가성비 선택지가 드물다.



2. 외식비


외식비는 한국보다는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현지 식당은 유명 체인이거나 고급 식당이라 해도 우리나라 고급 식당 처럼 비싸지 않다. 분위기 좋은 호텔이나 다이닝 같은 곳도 한국에서는 더 비쌌을 텐데 여기니까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 가격이다.


이곳도 블로그 후기가 많고 한인들에게 유명한 식당들이 있다. 그런 곳에서 먹으면 성인 2인 기준으로 원화 5만 원, 10만 원은 그냥 나오기 때문에 한 끼 한 끼가 쌓이면 결코 가벼운 지출은 아니다.


여행으로 왔을때는 현지의 새로운 음식도 맛있고 즐겁기만 했는데 살다보니 익숙한 맛을 찾게 된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은 한식 위주이고 가끔 외식 할때에도 집밥으로 못먹는 한식메뉴 이거나 한국에서 외식할때 먹었던 메뉴들이 우선 순위가 된다.


여기서 맛집을 찾아가는 일은 단순한 외식이 아니라 한국의 그리운 맛, 낯선 곳에서의 익숙한 맛을 찾아가는 일상의 피로를 달래주는 소소한 행복이다.


정말 맛있어서, 찾아가서 먹을 가치가 있어서 먹는다는 느낌이 커서 나의 맛집 리스트가 소중하다.


장을 볼때도 한국에서는 더 저렴하지만 안전한 식품을 살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선택의 폭이 넓으니까 나만의 전략대로 식비를 아끼고 조절할 수 있을 것이고,


이곳에서는 좀 더 깨끗하고, 신선하고, 익숙한 것들을 찾다 보니 좀 더 지출하는 부분도 있어서 각각의 플러스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아서 한국에는 이런저런 것들도 있는데 왜 여기는 없지? 하며 불평할 때도 있지만 처음과 비교해 보면 살다 보니 조금씩 찾아가고 알아가면서 살림 레벨이 업그레이드되는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결국, 동남아라고 해서 식비가 특별히 싸지도, 비싸지도 않았다. 각자 삶의 방식에 따라 다른 건 마찬가지였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제는 익숙한 것만 고집하기보다, 나만의 타협점을 만들어가며 이곳의 균형을 배워가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식비 외에,

육아 관련 비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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