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을 향해 기차에 올랐다. 도착지 어느 곳에서 내가 아는 이를 우연처럼 이라도 만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떠남은 남아있음의 잔여물을 언제나 깔끔하게 정리한다. 1968년 쿠델카가 프라하의 봄을 조용히 자신의 손목시계로 담담하게 기록했지만 거기엔 광장의 원근이 두려움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짧고 먼 거리에 대한 인식이다. 시간만 가지면 뭣하랴... 혜안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