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빈폴 사진전을 기억하며
누가 나를 위해 웃어주는가?
아주 오랜 전 빈폴 사진전에서 선보인 가족 시리즈 중 두 번째 사진이다. 할머니는 현재 아흔하고도 일곱이 훌쩍 넘으셨으니 아마도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한다. 왼쪽에 있는 상해에서 찍은 가족사진의 딸과 함박 웃는 할머니의 젊었을 때 모습이 너무나 환하다. 할머니는 이 사진에서 시간이 흘러 비록 맘 놓고 웃을 수 없는 나약한 몸이 되었지만 가족이 그 웃음을 반듯하게 물려받고 있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누군가가 웃어줄 수 없을 때 비로소 내가 웃어주는 그 풍경의 전이... 그것이 우리의 가족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