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산도 있고 바다도 있다. 행복에 겨운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도 않다. 산과 바다가 동시에 작동하니 물가는 천정부지고 도시의 정체성은 늘 오락가락이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던 고교에서 공부했던 나는 아침을 먹고는 산을 바라보고 점심을 먹고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내 처량한 생은 그때부터 발동했던 게다.. 요즘은 좌고우면이 나쁜 측면으로 쓰이고 있기는 하나 삶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주위를 많이 돌아볼수록 진짜 나아가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