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없는 죽음에 대하여

by 다모토리
mug_obj_139837466448977172.jpg?type=w1080 Leica M3 / 50mm F2 Summicron / Delta 400 속초


인간의 역사에서 죽음이란 기억하는 시간까지의 역사이다. 기억이란 존재의 각인조차 허락하지 않는 용도 없는 죽음은 온전한 물성을 죽음의 끝까지 보존하는 어리석음 그 자체일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영전을 보려고 3시간 넘게 줄을 지어선 신자들을 TV에서 보면서 나는 쓸모없는 냉동업자의 자산이었던 어떤 게들의 죽음을 연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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