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에서 죽음이란 기억하는 시간까지의 역사이다. 기억이란 존재의 각인조차 허락하지 않는 용도 없는 죽음은 온전한 물성을 죽음의 끝까지 보존하는 어리석음 그 자체일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영전을 보려고 3시간 넘게 줄을 지어선 신자들을 TV에서 보면서 나는 쓸모없는 냉동업자의 자산이었던 어떤 게들의 죽음을 연상했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