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이웃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우리는 먹고 입고 즐기는 부분에서는 예전보다 분명 부유해졌지만 이웃이 없다. 같은 층을 사용하는 아파트 압 짚과의 교류 조차 없으며 임대아파트와는 담벼락이 쳐져 서로 오가지도 못하게 만들어놓고 산다. 인정이 사라진 거리에 풍족함이 넘쳐나면 뭘 하나... 알고 보면 그게 죄다 우리가 치러야 할 사회비용이다. 쌍문동을 떠나 판교로 이사 가는 덕선이네가 안타까워 보이는 건 그 때문이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