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안다. 저 조그만 창가 안쪽에 어떤 조그만 방이 있었는지를...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면서도 연실 방 안을 닦아대는 어머니 통에 바닥은 그야말로 제삿날 기름종이보다 더 누렇게 익었고... 스케이트 장 모양 반짝이던 그 다락방... 좁다란 책상 사이로 비좁게 드러난 이불을 깔고 처음 치던 고스톱.. 귀퉁이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종용의 가요 한 구절까지.. 그리운 건 죄다 없애버리는 징그런 이 도시.... 왜 우리만 쫓겨나야 하냐며... 그리 서럽게 울던 엄니는 지난 대선에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 그래서 더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