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작가 코너맥퍼슨의 <The weir>의 한국어 번안판 희곡을 몇년 째 가방에 쑤셔 넣어 다니곤 했었다. 철 지난 바닷가, 다양한 군상의 캐릭터들이 술집이란 공동체 속에 모여서 사연과 한탄을 나누는 내용이었는데 그 무대가 원래 아일랜드 우중충한 바닷가 동네였다. 그런데 묵호의 한섬 해수욕장을 보는 순간, 마치 그 한 편의 연극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묵호라는 이름, 그 자체가 가지는 강렬함 때문이었일까.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